초등학교 교사가 수업 중 특수학급 학생이 떠들자 “시끄럽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손을 들라”고 말하고 손을 들지 않은 학생에게 “너도 특수학급으로 가라”고 발언해 문제가 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9일 오키나와 본도 중부 한 초등학교 여성 교사가 6월 수업 도중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사건이 같은 교실에서 특수학급과 일반학급의 학생이 합동 수업을 할 때 발생했다. 특수학급 학생이 떠들자 교사는 “시끄럽다고 생각하는 사람, 방해가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손을 들라”고 거수할 것을 요구했다. 일부 학생이 손을 들지 않자 교사는 “너도 특수학급으로 가라”며 학생의 손목이 붙잡기도 했다. 교사의 행동에 공포를 느껴 4일간 학교를 쉰 학생도 있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이번 사건은 아이의 말을 이상하게 느낀 보호자가 학교에 연락을 하면서 알려졌다. 보호자 중 한 명은 “아이가 특수학급 아동에 대한 부적절한 취급을 이상하다고 느껴 상담했다”며 “어떤 날에는 교사가 떠든 학생의 손을 잡아 교실 밖으로 내보내려고 한 일도 있었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고 오키나와 지역신문사 오키나와타임즈가 보도했다.
일본 행정위원회인 교육위원회는 해당 교사를 불러 지도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해당 교사는 “지도의 일환이지, 악의를 가지고 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으며 현재는 컨디션이 좋지 않다며 휴직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은 보도했다.
단노 기요히코 류큐대 교수는 오키나와타임즈와 인터뷰를 통해 “도움이 필요한 아이가 왜 떠드는 지 이해하려고 하지 않았다”며 “교사는 어린이의 행위를 이해하는 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아이에게 ‘시끄럽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손을 들라’고 동의를 요구하는 것은 가치관이나 생각을 강요하는 과도한 행위”라고도 덧붙였다.
단노 교수는 교육체계에 대한 문제도 지적했다. 단노 교수는 특수교육대상자의 지원체계도 살펴봐야 한다며 “도움이 없으면 학급 담임에게 과도한 부담이 가 (교사가) 냉정을 잃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냈다.
김나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