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4세 여아가 자신의 사촌을 포함한 10대 소년 4명에게 성폭행을 당한 사건이 벌어져 충격을 줬다.
영국 일간 더 선은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북서쪽 몰더스드리프트 빈민촌에 사는 10대 소년 4명이 지난 4일(현지시간) 4세 여자아이를 성폭행한 것이 드러나 경찰의 조사를 받았다고 8일 보도했다.
미용실을 운영하는 피해 아동의 어머니는 가게를 방문한 고객으로부터 자신의 딸이 집단 성폭행을 당했음을 알게 됐다. 그녀는 신고를 위해 딸을 데리고 경찰서로 향했고, 경찰은 의료진의 판단을 기반으로 성폭행 피해 사실을 확인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 결과 가해자는 놀랍게도 10살에서 13살 사이의 어린 소년 4명이었다. 이 중에는 소녀의 사촌오빠도 포함돼있었다.
현지 경찰 대변인 마벨라 메이슨도는 “소년들은 자신들의 보호자와 함께 경찰서로 연행되어 수사를 받았다”며 “추가 조사 후 성폭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간 여성과 아동을 상대로 한 범죄는 남아공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돼왔다. 더 선은 지난해 남아공에서 2700명 이상의 여성과 1000명의 어린이가 살해됐으며, 성폭행 피해 여성은 밝혀진 것만 4만2000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김수련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