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패권 경쟁 속 쾌거”…삼성 치켜세운 정부

입력 2020-09-09 15:25

정부가 최근 삼성전자가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과 8조원 규모의 5G 통신장비 공급 계약을 맺은 데 대해 “기술패권 경쟁 중 우리 기업이 나아가야할 바를 잘 보여준 쾌거”라고 찬사를 보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9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자문단 디지털뉴딜 분과 1차 회의에서 “며칠 전 삼성전자가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 버라이즌과 8조원 규모 5G 통신장비 공급 계약을 맺었다”며 “국가 간 기술패권 경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우리 기업과 산업이 나아가야 할 바를 잘 보여준 쾌거”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런 성과가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 정부와 민간이 머리를 맞대고 미래전략을 치열하게 고민해야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버라이즌과 8조원 규모의 5G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전자는 버라이즌에 5G 이동통신 장비를 포함한 네트워크 솔루션을 향후 5년간 공급할 예정이다.

정부는 삼성처럼 기업들이 기술력 강화를 통해 경쟁력 높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차관은 “한국에 매우 중요한 파트너인 미중간 갈등 상황 속에서 디지털 경제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다각적이고도 치밀한 정책 노력이 절실하다. 한국의 강점인 반도체 등 정보통신기술(ICT) 하드웨어 분야의 기술력은 계속 강화해 ‘초격차’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데이터, 인공지능(AI) 분야에 집중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김 차관은 “이들 분야에 대한 투자를 통해 압축적으로 기술력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 ‘중국판 스푸트니크 모멘트’라고도 불리는 알파고 대국 이후 중국이 AI 분야에서 단기간 내 빠르게 발전한 사례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ICT 생태계의 빠른 변화를 적극 수용해 기존 과제를 보완하고 신규 과제를 적극 발굴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재부는 한국판 뉴딜 자문단도 위촉했다. 한국판 뉴딜 자문단은 디지털 뉴딜, 그린 뉴딜, 안전망 강화 분야 전문가 50명으로 구성됐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