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물 업로드 논란에 휩싸인 뒤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던 조준기 여행에미치다 대표가 결국 사망했다.
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조 대표는 이날 오전 치료받던 병원에서 사망했다. 조 대표의 빈소는 순천향대 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11일 오전 11시30분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 대표는 지난 1일 오전 11시2분쯤 서울 용산구 모처에서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의식이 불명확한 상태로 발견됐다. 이후 병원으로 이송된 조 대표는 그간 혼수상태로 입원해 있었다고 한다.
여행 정보 소개 채널인 여행에미치다는 지난달 29일 공식 SNS 계정에 강원도 평창의 양떼목장을 소개하는 글을 올리면서 불법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음란물을 첨부해 논란에 휩싸였다. 여행에미치다 측은 즉시 게시물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올렸다. 조 대표는 이 사과문에 자신이 게시물을 올린 당사자이며 대표직을 내려놓겠다는 내용의 댓글을 남겼다.
그러나 이 사과문에 불법 촬영 여부, 정확한 업로드 경위, 후속 대처 등에 대한 설명이 빠져 비난 여론은 더욱 거세졌고 여행에미치다 측은 결국 2차 사과문을 올렸다. 조 대표는 이후 개인 인스타그램에 ‘정말 모두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올린 뒤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상담전화 1393,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