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장기 내린 깃대에 성조기가…미8군, 75년 전 사진 공개

입력 2020-09-09 14:45 수정 2020-09-09 14:51
남한 지역 주둔 일본군이 미국에 항복한 1945년 9월 9일 조선총독부 국기 게양대에서 일장기가 내려지고 성조기가 올라가는 모습. 미8군 페이스북

주한 미8군이 1945년 9월 9일 조선총독부 국기 게양대에서 일장기를 내리고 성조기를 올리는 사진을 공개했다. 조선총독부 앞 일장기는 광복 후에도 20여 일 남짓 깃대에 걸려 있다가 남한 주둔 일본군이 미8군에 항복한 이날 내려졌다.

미8군은 9일 페이스북에 “1945년 9월 9일 남한 지역에 주둔하던 일본군이 사울에서 항복했다”며 “이로써 35년 동안 이어진 일본의 한국 지배는 종식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미8군은 조선총독부 앞 국기 게양대에서 일장기가 내려오고 성조기가 올라가면서 미군 장병들이 경례하는 사진, 마지막 조선총독인 아베 노부유키가 항복 문서에 서명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마지막 조선총독인 아베 노부유키가 1945년 9월 9일 조선총독부 건물에서 미군에 항복하고 있다. 미8군 페이스북

미8군은 “항복 문서 조인식은 서울의 조선총독부에서 개최됐다”며 “행사 도중 일장기가 하강되고 성조기가 게양됐다”고 설명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