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역학조사 방해’ 혐의 주옥순 대표에 출석요구

입력 2020-09-09 14:44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 유튜브 채널 캡처

경찰이 역학조사를 방해한 혐의로 고발당한 주옥순(64) 엄마부대 대표 부부에게 출석을 요구하며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다.

경기 가평경찰서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된 주옥순 대표 부부에게 출석요구서를 보냈다고 9일 밝혔다. 주 대표 부부는 지난달 15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광복절 집회에 참석한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도 동선을 허위로 말하거나 진술을 피하는 등 역학조사에 제대로 협조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출석 일자 등에 대해 아직 주 대표 부부 측으로부터 답변을 받지 못했다. 답변이 없을 시 통상 3차례까지 출석요구서를 보낸다”고 했다. 부부는 앞서 지난달 27일 경기도에 의해 고발됐다.

주 대표 부부는 지난달 20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에 입원해 열흘 만에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특히 주 대표는 이 기간에 10여 차례나 병상에서 유튜브 방송을 하며 “문재인 정권이 바이러스를 가지고 국민을 농락한다”고 음모론을 제기했다.

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역학조사를 거부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고, 실명과 동선을 인터넷에 공개했다며 서울 은평구청장을 검찰에 고소하기도 했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