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인도 이륜차 연료 탱크 소재 공급

입력 2020-09-09 14:09
포항제철소 냉연부에서 편면도금 제품을 생산하는 모습. 포스코 제공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일본이 독점하고 있던 인도 이륜차 연료탱크 소재 시장에 진출했다.

생산, 판매, 연구부서의 협업으로 6개월 만에 이뤄낸 성과다.

9일 포항제철소에 따르면 지난 8월 인도 이륜차 연료탱크 소재로 쓰이는 ‘편면도금 전기아연도금강판’ 초도 양산품을 출하했다.

편면도금 전기아연도금강판은 전기화학 방식으로 한쪽 면에만 아연도금 처리한 제품으로 내식성과 용접성이 우수하다.

인도 시장은 그동안 전량 일본에서 공급해 왔다.

올해 인도 정부가 배기가스 배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구매처 다변화의 길이 열렸다.

인도 제조업체 또한 소재 수급 안정성 확보와 친환경 이륜차 생산 기반 마련에 나서면서 이륜차 연료탱크 소재인 전기아연 도금강판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

포스코는 인도 시장 진출을 위해 인도 가공법인과 기술서비스센터를 활용해 고객 요구 사항을 빠르게 파악했다.

이후 포항제철소, 연구소, 마케팅 및 해외법인 등 관련 부서와의 협업을 통해 6개월 만에 재료 인증부터 품질 인증서 체결까지 완료하고 지난달 본격 양산 판매에 들어갔다.

포스코는 이륜차 이용 비중이 높은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도 제품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성과를 통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된 철강 수요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