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운전자가 몰던 벤츠에…치킨 배달원의 억울한 죽음

입력 2020-09-09 13:58 수정 2020-09-09 14:03
뉴시스 (해당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만취 상태의 30대 여성이 몰던 벤츠 차량에 새벽 배달 중이던 오토바이 배달원이 치여 숨졌다.

9일 인천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0시53분쯤 30대 여성 A씨는 인천 중구 을왕동 한 호텔 앞 도로에서 벤츠 승용차를 몰고 왕산해수욕장에서 을왕리 방면으로 이동하다 마주 오던 오토바이를 정면으로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치킨 배달 오토바이를 몰던 50대 B씨가 크게 다쳤다. B씨는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응급처치를 받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A씨는 당시 음주운전을 하다가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던 B씨의 오토바이를 들이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인 0.1% 이상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를 음주운전 및 교통사고처리특례법위반(치사) 혐의로 입건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김지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