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秋 감싸기에 “비리보다 비리 옹호가 더 나빠”

입력 2020-09-09 13:26 수정 2020-09-09 13:30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의혹을 감싸는 더불어민주당에 “비리는 나쁜 것이지만 그보다 더 나쁜 것은 그 비리를 비호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진 전 교수는 9일 페이스북에 “민주당 사람들, 이해를 못 하겠다. 비리는 어디에나 있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비리는 규칙을 어기는 것이지만 비리를 옹호하는 것은 아예 규칙 자체를 무너뜨리는 행위이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진 전 교수는 “비리를 옹호하려면 일단 사실을 왜곡해야 한다. 그러니 궤변과 거짓말을 늘어놓을 수밖에 없다”며 “그 결과 언어가 혼란해지고 상식이 왜곡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더 큰 문제는 역시 정의의 기준이 무너진다는 데 있다. 이는 계층 간의 심각한 불신으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진 전 교수는 “엎질러진 물을 주워 담을 수 없듯이 저질러진 비리를 없었던 것으로 할 수는 없다. 그런데 민주당 사람들은 매번 이 미션 임파서블을 수행하려 한다”고 꼬집었다.

진 전 교수는 박근혜정부 청와대 홍보수석 재직 시절 KBS의 세월호 참사 보도에 개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유죄 판결을 받은 이정현 전 의원을 예로 들었다.

진 전 교수는 “이정현씨, KBS에 보도 청탁했었다. 이번에 판결 나오자 세월호 유가족에게 겸허히 사과했다”며 “그게 이미 저질러진 비리를 처리하는 올바른 처리 방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리를 저질렀어도 처리를 제대로 하면 용서를 받는다. 경우에 따라서는 더 큰 지지를 받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페이스북 캡처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