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대통령이 펀드매니저 한다는 소리 나와서야…”

입력 2020-09-09 12:05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장-중진의원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9일 문재인 대통령이 모금을 주도하는 20조원 규모의 ‘뉴딜펀드’에 대해 “앞으로 벌어질 일은 ‘안 봐도 비디오’”라며 모금 중단을 촉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뉴딜펀드 모금은 즉각 중단하는 게 맞다. 대통령이 펀드매니저 한다는 소리가 나오면 나라의 품격이 뭐가 되겠나”라고도 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중진의원 회의에서 “재벌 오너들이 수조원씩 내놓고, 대통령의 뜻을 헤아리지 못하는 눈치 없는 재벌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손이 연락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전 정부 말기에 대통령이 재벌 기업들의 자발적 출연으로 각 도에 만들었던 창조경제혁신센터, 지금 어떻게 됐나”라고 지적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 중 대기업 돈을 끌어모아 추진했던 사업들이 별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것이다.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통해 전 국민에게 무료로 독감 예방접종을 해주자는 제안도 내놨다. 주 원내대표는 “코로나 상황에다 독감까지 유행하면 설상가상의 어려움”이라며 “독감 예방이 코로나 확산 방지에도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무료 접종이 생후 6개월에서 18세까지와 62세 이상만 가능하다는 점을 거론하며 유료 접종의 경우 “빈익빈 부익부 우려가 있다”고도 말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