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의 한 오피스텔에서 화재로 출동한 소방차와 구급차가 현장에 신속히 도착하도록 돕는 경찰관의 바디캠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안깨남(안전을 깨우는 남자) 유튜브 채널은 지난달 25일 고양시 일산동구 오피스텔 화재 출동 당시 한 경찰관의 바디캠 촬영 영상을 업로드 했다.
3분21초 분량의 이 영상에는 싸이카(순찰용 모터사이클)를 타고 교통사고 예방 업무를 하던 한 경찰관이 출동하는 소방차와 구급차 발견 후 차량 통제를 하며 신속한 출동을 돕는 상황이 담겼다.
이 바디캠 영상의 주인공은 일산동부경찰서 소속 문성준(39) 경사다. 문 경사는 출동하는 소방차와 구급차를 발견하자 빠른 속도로 앞서서 달리기 시작했다.
문 경사는 소방차의 출동로를 확보하기 위해 수신호를 이용해 차량 통제에 나섰다. 운전자들도 문 경사의 수신호에 따라 안전을 지키며 서행, 차선이동, 정차 등 협조했다.
문 경사의 신속한 판단으로 소방차와 구급차는 화재 현장에 보다 빨리 안전하게 도착할 수 있었다. 이같이 문 경사의 협조에 소방채널인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유튜브 채널 안깨남은 바디캠 영상을 업로드하며 감사함을 전했다.
이 영상은 9일 현재 6만3500여건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경찰관 한 분 덕분에 20분 정도 단축된 거 같다. 안전하게 통제한 경찰관 멋지다. 이렇게 멋진 경찰관이 더 많으면 좋겠다” 등 3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고 있다.
문 경사는 “소방차 길 터주기는 생명과 직결되는 응급한 상황이어서 대열의 앞쪽으로 합류해 출동로를 확보하게 됐다. 주변에서 소방차, 구급차 사이렌 소리가 들리면 최대한 함께 하겠다”며 “시민들이 응급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협조를 해줘 감사한 마음이 크다”고 전했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