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명이 일본 극우단체의 슬로건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김수민 국민의힘 홍보본부장이 보수와 진보 진영 가리지 않고 어디에서나 써온 이름이라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김 홍보본부장은 9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국민의힘이라는 당명에 대해 “진보진영에 사용됐던 이름 아니면 보수진영에서 사용되고 있던 이름이다, 슬로건이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건 진보나 보수의 가치를 모두 품어낼 수 있다는 이야기”라며 “사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이름이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이라고 붙여서 쓰는 표기법도 일본식 표기법이 아니냐는 강효백 경희대 법무대학원 교수의 지적에 대해 “예술의전당도 그냥 띄우지 않고 예술의전당이라고 쓴다. 이것도 일본식 표기냐”고 되물으며 “몇몇 사람들이 어떤 질투심 때문에 상대방의 노력이나 시도나 열정을 깎아내리려고 하거나 갈등을 조장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우리 당이 가지고 있는 어떠한 부정적 이미지나 연상들이 분명히 있다”며 “그런 것들이 어떤 정책, 실천적인 행동으로 바뀌어서 국민에게 인정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홍보본부장은 전체적으로 당명에 대해 당내 반응이 좋다는 점을 언급하며 “국민의힘이라는 단어가 주는 어떤 에너지, 정치 활동을 하면서 붙여지는 재미있는 상황에 칭찬을 많이 받고 있다”고 자평했다.
당색에 대해서는 “아직 고민 중”이라며 2~3주 정도 더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단색보다는 여러 색이 당색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김 홍보본부장은 “단색으로 가져가는 것이 조금 더 편하지만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다양성이란 기치를 색이나 심볼에 녹여주면 좋겠다(고 말했다)”며 “그런 방식도 고민해보고 있는데 쉽지는 않다”고 말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