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지역과 청라지역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제3연륙교 건설사업이 이달 중 본격적으로 착수될 예정이다. 제3연륙교는 2006년 12월 영종·청라국제도시 토지조성원가에 LH공사가 5000억원을 반영했으나 인천대교㈜와의 협약때문에 발목이 잡혀 제때 착공을 하지 못했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이달 중 영종~청라 연결도로(제3연륙교) 2공구 및 3공구에 대한 공사를 발주하고 1공구는 10월 중 발주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제3연륙교 착공에 따라 영종하늘도시·청라국제도시의 개발 및 투자유치 활성화는 물론 정주여건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영종도 주민들은 인천대교를 통해 내 집을 가는데도 통행료를 내야 했으나 제3연륙교가 생기면 무료로 통행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영종국제도시의 자산가치가 급상승하면서 투자가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국제공항 인근 중구 중산동(시점부)과 서구 청라동간에 4.67㎞(왕복 6차로,보도·자전거도로) 규모로 건설되는 제3연륙교는 총사업비 6500억원(공사비 6021억원, 용역비 등 479억원)이 투입돼 2025년 말까지 공사를 완료하고 개통될 예정이다. 해상교량 구간은 3.6㎞이며, 폭은 30m이다.
전체 공사구간 중 3공구(물량장)은 오는 12월 공사에 착수해 2021년 7월 우선 준공되며, 도로 및 교량건설 공사구간인 1,2공구는 2021년 9월 공사에 착수해 2025년 12월 마무리될 예정이다.
제3연륙교 건설공사는 그간 국토부 등과 손실보전금 문제 등으로 인해 오랫동안 지연돼 왔으나, 이달 중 사업비 부담 협약서 체결을 위해 인천시, LH, 도시공사간 최종 조율을 하게 된다.
오는 10월에는 인천시, 국토부, 인천대교㈜간 손실보전금 부담 협약을 추진할 예정이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인천공항을 찾는 차량이 급감하면서 인천대교㈜의 수익이 급감해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시는 인천국제공항과 연결되는 제3연륙교 설치시 인천대교㈜에서 입게될 피해에 대한 손실보전금에 대해 국토교통부에 인천시가 전액 부담하겠다고 지난 7월 확약하면서 그간의 난제들을 모두 해결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영종 청라지역 주민의 오랜 숙원사업인 제3연륙교 공사를 본격적으로 착수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공사 발주부터 개통에 이르기까지 모든 공정관리에 철저를 기해 공사가 정해진 기간 내에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영종국제도시 주민들은 ”인천공항을 연결하는 무료도로가 없는 상황을 감안해 제3연륙교를 전국민이 무료로 통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제2의 통행료 무료화운동을 전개하겠다”고 언급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