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를 꺾었다고 평가하며 지금과 같은 확진자 감소세를 이어간다면 2.5단계 거리두기를 연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환자 발생 추세는 확산세가 확실하게 꺾이고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유지하고 있어 100명대로 안정적으로 낮아진 상태”라고 말했다. 또 “수도권 이외 지역도 전국을 합쳐 50명 이내로 감소한 상황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 반장은 “이러한 결과는 모두 국민들이 2주 전에 사회적 거리두기에 힘써주신 노력의 결과다. 확연하게 긍정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지난주부터 강화한 수도권의 2단계 거리두기도 이제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영향을 나타낼 것”이라고 했다.
중대본은 수도권에서 오는 13일까지 시행키로 한 2.5단계 거리두기 연장 여부에 대해 이번주 중 결론을 낼 방침이다.
손 반장은 “전국의 거리두기 2단계 조치는 20일까지이고, 수도권의 강화된 2단계 조치는 이번 일요일까지로 이제 닷새가 남았다”며 “금주 말까지 5일간만 더 집중해서 모두 함께 거리두기에 힘써주신다면 확연하게 안정된 상태로 코로나19를 통제할 수 있게 될 것이며 더 이상 (강화된 거리두기 2.5단계의) 추가적인 연장은 필요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많은 자영업자와 서민층이 생업에 피해를 감수하며 거리두기에 동참하고 있고 수많은 우리 이웃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집에만 머무르며 일상의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면서 “이제 고지가 얼마 남지 않았다. 수도권 주민들은 주말까지 조금만 더 노력해서 안전한 집에만 머물러달라”고 당부했다.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도 이날 “수도권이 점차적으로 확연한 감소 추세를 유지하고 있고 이러한 상황들이 이번주까지 이어진다면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 있다고 판단한다”며 “추세를 전반적으로 살펴보면서 수도권에 대한 거리두기 2.5단계 연장 여부 부분들이 이번 주 내로는 결정될 것 같다”고 언급했다.
중대본은 추석 연휴가 코로나19 재확산의 기폭점이 되는 걸 막기 위해 ‘고속도로 통행료 유료 전환’ 등을 검토 중이다. 이동량 감소를 유도하는 장치다.
중대본은 “추석에 고향·친지를 방문하지 않는 것이 효도의 한 방법이라는 점을 유념해달라”고 강조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