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그린뮤지컬어워드가 9년 만에 처음으로 취소됐다. 공연에 이어 시상식마저 중단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여파가 공연계 전파를 흔들고 있다.
중구문화재단 충무아트센터에 따르면 올해 예정됐던 제9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는 잠시 쉬어간다. 코로나19 여파로 공연 대다수가 취소되거나 연기되면서 수상 후보군을 선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또 시상식은 보통 연말에 개최되는데 코로나19가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라 출연자 및 스태프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취소로 의견이 모였다.
예그린뮤지컬어워드는 2012년 막을 올렸다. 국내에서는 한국뮤지컬어워즈와 쌍벽을 이룬다. 예그린뮤지컬어워드 조직위원회와 중구문화재단 충무아트센터가 주최하는 뮤지컬 시상식으로 서울뮤지컬페스티벌의 대표 프로그램인 예그린어워드의 정신을 이어받았다. 한국 뮤지컬 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고 뮤지컬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한 행사로, 예그린대상은 한 해 동안 창작뮤지컬의 발전에 기여했거나 그해 가장 주목할만한 작품·인물·단체에 주어진다.
지난해 예그린뮤지컬어워드가 축소 진행됐고, 올해는 취소를 결정하면서 일각에서는 폐지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충무아트센터는 “내년에는 시상식을 연다”고 논란을 일축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