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공모주 청약 신기록을 달성했던 카카오게임즈의 상장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주가 상승 기대감이 커지면서 이른바 ‘따상’(공모가 2배 가격에 시초가 형성된 이후 상한가)을 달성할지 시장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의 거래는 10일 오전 9시 증시 개장과 함께 시작된다. 시초가는 오전 8시30분부터 9시까지 공모가의 90~200% 사이에서 호가를 접수해 매수·매도호가가 합치되는 가격에서 결정된다.
카카오게임즈의 공모가는 2만4000원이다. 이를 감안하면 2만1600~4만8000원 사이에서 시작될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가 SK바이오팜처럼 ‘따상’을 기록할지가 주요 관심사다. SK바이오팜은 지난 7월 상장 첫날 공모가(4만9000원)의 2배인 9만8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이후 곧바로 상한가를 기록한 바 있다. 가격제한폭이 ±30%로 커진 2015년 6월 이후 ‘따상’을 기록한 종목은 코스닥에서 17개, 코스피에서 2개 등 총 19개다.
시장에선 카카오게임즈에 SK바이오팜(31조원)의 2배에 달하는 증거금(58조5000억원)이 모였던 터라 흥행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공모가의 200%인 4만8000원로 장을 시작할 경우 공모주 투자자는 주당 2만4000원의 차익을 본다. 이후 상한가(6만2400원)를 기록하면 주당 차익은 3만8400원이다. 공모가 대비 160% 수익률을 올리는 셈이다.
카카오게임즈가 상한가를 기록할 경우 시가총액도 공모가 기준으로 1조8000억원에서 4조6800억원까지 치솟는다. 코스닥 시총 순위 5위권까지 뛰어오르는 것이다. 다만 일부에선 카카오게임즈의 실적 등 실적 대비 주가 수준(밸류에이션)을 고려하면 상장 이후 상승세가 이어질지 미지수라는 평가도 나온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