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윤영찬, 청와대서 익힌 적폐 실천한 것” 맹폭

입력 2020-09-09 10:36 수정 2020-09-09 10:44
더불어민주당 윤영찬 의원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게 질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은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포털 사이트 외압’ 의혹에 대해 “오만한 정치권력자의 언론을 통제하려는 모습을 두고 국민의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은 9일 논평에서 “여당 편향적이라는 인식이 다소 지배적인 민간 포털 기업에까지 익숙하게 명령하는 태도로 야당 기사 배치에 노골적 불만을 드러내는 행동”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대변인은 “윤 의원이 과거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으로서 어떤 식으로 언론을 장악했는지, 또 국민을 얼마나 하찮게 여기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며 “아마도 과거 정권에서 여당 의원이 윤 의원처럼 언론을 길들이려 불렀다면 입으로 정의 구현을 외치던 진보팔이 의원들이 나라를 발칵 뒤집어 놨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하자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호영 원내대표 연설과 관련해 문자를 보내고 있다. 뉴시스

그는 “언론 탄압의 의미조차 모른 척하는 구차한 변명이 더 가관이다. 집권 여당의 입맛대로 언론을 길들이는 것이 언론 탄압이 아닌 무엇이냐”며 “마음에 안 드는 기사가 메인에 올라오면 언론사를 호출해 자기 의견을 전달할 자유가 있다는 주장은 도대체 무슨 말인지 알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안 대변인은 “사과하는 것이 그리도 어려운 것이냐”며 “오만하다는 국민의 질책이 쏟아지면 잘못을 시인하고 겸손히 사과하는 것이 옳음에도, 현 정권 비호 아래 있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뻔뻔함으로 일관하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 의원은 과거 청와대에서 익힌 적폐를 실천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국회 입성 5개월 기간 의원으로서 특권의식만 키웠는지 스스로 반성하고 국민에게 반드시 사과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신적폐 세력에 국민의 철퇴가 내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