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홈구장 부시스타디움에서 캐치볼로 몸을 풀었다. 부상자 등록 기간을 채우면 곧바로 마운드에 복귀할 수 있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김광현은 9일(한국시간) 미네소타 트윈스에 3대 7로 패배한 2020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홈경기 더블헤더 1차전을 앞두고 부시스타디움 그라운드에서 캐치볼을 소화했다. 세인트루이스가 시카고 컵스 원정을 펼쳐 홈경기를 편성하지 않은 지난 8일에도 부시스타디움을 방문해 가벼운 운동으로 몸을 풀었다.
김광현의 몸 상태가 호전된 정황으로 볼 수 있다. 세인트루이스의 마이크 실트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김광현의 상태가 매일 나아지고 있다. 힘을 다시 키우며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다음 단계로 넘어갈 준비가 됐다”며 “김광현의 상태를 앞으로 계속 점검하겠다. 지금까지 과정은 순조롭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컵스 원정에 동행했던 지난 5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복통을 호소해 응급실로 이송돼 신장경색 진단을 받고 혈액 희석제를 투여하는 치료를 진행한 뒤 퇴원했다. 세인트루이스는 김광현을 지난 3일자로 소급한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 김광현은 그 전까지 올 시즌 5경기에 등판해 2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0.83을 기록했다.
김광현은 오는 13일이면 복귀할 수 있다. 그 전에 몸을 만들어야 한다. 실트 감독은 지난 7일 “김광현이 의학적으로 이상을 나타내지 않으면 정상적으로 훈련에 참여할 수 있다. 캐치볼이나 불펜 피칭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캐치볼은 이미 시작했다. 남은 과정은 투구 훈련이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