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시 미응시 의대생 구제 ‘반대’ 52.4% vs ‘찬성’ 32.3%

입력 2020-09-09 09:49 수정 2020-09-09 10:49

국민 절반 이상은 의사 국가고시 미응시자 구제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는 오마이뉴스 의뢰로 국시 미응시 의대생 구제 찬반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반대’ 응답이 52.4%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찬성’ 응답은 32.3%였고 ‘잘 모름’은 15.3%였다.

지역별로 보면 모든 지역에서 ‘반대’ 응답이 많았는데, 특히 광주·전라(반대 65.6% vs 찬성 20.3%)에서 반대 응답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경기·인천(54.3% vs 38.1%), 대구·경북(52.7% vs 34.7%), 서울(51.2% vs 31.8%), 대전·세종·충청(50.3% vs 29.8%) 순으로 ‘반대’ 응답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울산·경남(48.0% vs 25.6%)에서도 ‘반대’ 응답이 많았지만, 동시에 ‘잘 모름’ 응답이 26.4%로 타지역 대비 높은 비율을 보였다.

연령대별로는 40대(반대 57.4% vs 찬성 29.3%)와 30대(56.7% vs 31.0%), 50대(56.6% vs 33.7%), 20대(49.6% vs 34.7%)에서는 ‘반대’ 응답이 많았으나 60대에서는 ‘반대’ 43.2% vs ‘찬성’ 37.6%로 찬반이 비등하게 집계됐다. 70세 이상에서는 ‘반대’ 47.8% vs ‘찬성’ 26.4%, ‘잘 모름’ 응답이 25.8%로 ‘잘 모름’ 응답이 타연령 대비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반대 66.5% vs 찬성 15.8%)에서는 ‘반대’ 응답이 많은 반면, 보수층(35.5% vs 49.6%)에서는 ‘찬성’ 응답이 많아 대비됐다. 중도층은 ‘반대’ 57.2% vs ‘찬성’ 33.5%로 진보층과 유사한 분포를 나타냈다.

이번 조사는 8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5786명에게 접촉해 최종 500명이 응답(응답률 8.6%)했다. 무선(80%)·유선(20%)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20년 7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대,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 포인트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