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는 9일 일부 단체가 다음달 개천절 대규모 집회를 예고한 것과 관련해 “공권력을 주저 없이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일부 단체가 추석연휴 기간 중인 개천절에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고 있어 참으로 개탄스럽다”며 “과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은 안중에도 없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정 총리는 “정부는 방역을 방해하고 공동체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국민들께서 부여해주신 공권력을 주저 없이 행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경찰과 지자체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처하고, 필요한 경우 법원에도 정부 입장을 충분히 설명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서울시와 경찰이 금지 조치를 취해도 법원의 판단에 따라 집회가 열릴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