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상 중 심각한 부작용”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임상시험 중단

입력 2020-09-09 08:35 수정 2020-09-09 10:29
로이터연합뉴스

기대를 받아온 다국적 제약기업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이 안전성 문제로 일시 중단됐다.

9일 의학전문 스탯뉴스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안전 관련 데이터 검토를 위해 백신 시험을 일시 중단했다”고 발표했다. 임상 중단이 관련 기관의 명령에 따른 것인지, 자체 결정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임상시험 중 늘상 일어나는 일이다. 대규모 임상시험에서 병은 우연히 발생하며 독자적으로 주의깊게 검토할 일”이라며 “임상시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검토를 최대한 빨리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개발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영국의 한 시험 참가자에게서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한 뒤 시험이 일시 중단됐다고 전했다. 부작용의 성격과 발생 시기 등은 알려지지 않았으며 현재 연구자들은 시험 데이터베이스에서 유사한 부작용 사례를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달 말 미국에서 성인 3만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임상 3상 시험을 시작했으며, 영국에서도 백신 접종에 필요한 최종 단계 시험을 진행 중이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그동안 옥스퍼드대와 함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AZD1222의 개발·연구를 진행해 왔다. 현재 각국 제약사들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처럼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의 임상 3상에 돌입한 곳은 미국의 모더나와 화이자 등이 있다.

CNBC에 따르면 이날 장 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아스트라제네카 주가는 6% 급락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