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출범한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도 전공의 전원의 업무 복귀를 결정했다.
대전협 새 비대위는 8일 저녁부터 9일까지 이어진 대의원 회의를 통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공의 업무 복귀 시점은 9일 오전 7시다.
김명종 대전협 공동 비대위원장은 9일 “의결권을 행사한 105표 가운데 93표가 정상 근무와 피켓 시위를 하는 수준의 1단계 단체행동을 선택했다”며 “11표가 강경한 파업 유지, 1표가 무효였다”고 전했다.
이로써 아직 업무에 복귀하지 않은 일부 병원의 전공의들 역시 9일 오전 7시를 기해 전원 병원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이미 국내 ‘빅5’로 불리는 대형병원(삼성서울병원·서울대병원·서울성모병원·서울아산병원·세브란스병원) 전공의는 모두 복귀했다. 이밖에 고려대안암병원, 고려대구로병원, 고려대안산병원, 경희대병원 등의 전공의 전원이 병원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애초 새로운 비대위가 출범했다는 소식에 전공의 업무 복귀 결정이 뒤집히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그러나 새 비대위 역시 전임 비대위와 같은 결정을 내리면서 의료 현장의 우려는 다소 가라앉았다.
지난 7일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은 전공의의 업무 복귀를 결정했다고 밝힌 뒤 집행부와 함께 총사퇴했다. 전임 비대위는 대한의사협회와 정부·여당이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등의 추진을 중단하고 원점 재논의하겠다고 한 데 따라 단체행동의 명분이 사라졌다고 봤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