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선발전] ‘구마유시 데뷔’ T1, 아프리카 꺾고 3R 진출

입력 2020-09-08 20:44 수정 2020-09-08 21:33

T1이 마지막 ‘2020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티켓을 놓고 젠지와 최종전을 펼치게 됐다.

T1은 8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0 롤드컵 한국(LCK) 지역 대표 선발전 2라운드 경기에서 아프리카 프릭스에 세트스코어 3대 1로 승리했다. 이들은 이날 승리로 3라운드에 진출, 9일 젠지와 외나무 다리에서 만나게 됐다. 해당 경기에서 승리한 팀만 롤드컵으로 향한다.

T1은 이날 신인 원거리 딜러 ‘구마유시’ 이민형을 선발 출전시키는 승부수를 띄웠다. T1 아카데미 출신인 이민형은 이번해 처음으로 1군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지만, 스프링과 서머 시즌 동안 ‘테디’ 박진성에게 밀려 단 한 차례도 출전하지 못한 바 있다. 그는 케이틀린, 드레이븐, 진 등을 활용해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T1은 자르반 4세와 갈리오를 정글, 미드로 사용하는 ‘자갈 조합’으로 이날 1세트를 승리했다. T1은 17분경 대지 드래곤 전투에서 3킬을 올리면서 흐름을 탔고, 23분경 정글 지역 전투에서 에이스를 띄워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이들은 이어지는 두 차례 교전에서도 각각 4킬씩을 추가해 게임을 매듭지었다.

T1은 내셔 남작을 놓고 갈팡질팡하다가 2세트를 내줬다. 하지만 3세트에서 진·바드 조합으로 아프리카를 격파, 다시금 리드를 잡았다. 빠른 다이브로 아프리카 바텀 듀오를 쓰러트린 T1은 천천히 스노우볼을 굴려 나갔고, 29분 만에 킬 스코어 29-3으로 승리했다.

T1은 4세트에서 이날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T1은 팽팽한 접전을 치르는 와중에도 드래곤 버프를 착실하게 챙겼다. 야금야금 킬 포인트를 쌓아나간 이들은 27분경 비로소 이빨을 드러냈다. 미드에서 대규모 교전을 전개, ‘칸나’ 김창동(모데카이저)의 쿼드라 킬로 에이스를 띄웠다. 그리고 그대로 게임을 접수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