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LIG그룹 압수수색… 세무 관련 자료 확보

입력 2020-09-08 20:13

검찰이 국세청에 고발된 LIG그룹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북부지검 조세범죄형사부(한태화 부장검사)는 8일 국세청의 고발사건과 관련해 LIG그룹 기업사무실 등에 대한 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LIG그룹의 지주회사인 ㈜LIG 본사 사옥과 경기 성남시에 위치한 LIG넥스원 판교 사업장 사무실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세무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앞서 국세청이 LIG그룹을 고발하면서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세청은 지난해 10월 LIG그룹에 대한 특별세무조사에 착수했었다. 당시 경제개혁연구소 등 시민단체는 LIG그룹 오너 일가의 일감몰아주기 의혹을 제기했다. LIG그룹의 지주회사인 ㈜LIG가 LIG넥스원·휴세코·인베니아·LIG시스템 등 계열사에 일감 몰아주기를 해 오너 일가가 부당한 이득을 취했다는 것이다. 이후 국세청 세무조사가 시작되면서 일감몰아주기 의혹과 관련한 조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검찰 관계자는 “국세청의 고발건과 관련해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압수물을 분석한 뒤 관련자를 조사할 예정이다.

강보현 기자 bob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