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경기 142득점 머레이는 어디갔나’ 에이스 기복에 흔들리는 덴버

입력 2020-09-08 20:08 수정 2020-09-08 20:13

덴버 너기츠가 8일 에이스 자말 머레이의 기복에 흔들리면서 LA 클리퍼스에 선두를 내줬다. 지난 유타 재즈와의 4~6차전에서 평균 50점에 가까운 득점을 한 머레이는 이날 없었다. 그는 이날 경기에서 14득점을 기록했다. 덴버는 앞서 머레이의 성적이 저조한 4경기 중 3경기에서 패배한 바 있다.

덴버 너기츠가 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어드벤트헬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9~2020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서부 콘퍼런스 2라운드(7전4선승제) 3차전에서 107대 113으로 LA 클리퍼스에 패하며 2승 1패를 기록했다.

머레이는 38분을 뛰면서도 14득점 4리바운드 9어시스트에 그쳤다. 17번의 야투 시도 중 5번만을 성공(야투 성공률 28.6%)시킨 머레이는 지난 NBA PO 1라운드 4~6차전에서 유타를 따라잡았을 때의 모습은 없었다. 그때 당시 머레이는 3경기 동안 142점을 몰아넣으며, 64.2%의 야투 성공률을 보였다.


머레이가 기복을 보이면 팀 성적도 저조했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머레이가 40% 이하의 야투 성공률을 보인 4경기에서 덴버는 1승 3패를 기록하고 있다. 팀이 머레이의 손끝에 좌지우지되는 모양새다. 덴버의 센터 니콜라 요키치는 32득점 12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선보였지만 3쿼터 중반 볼을 연달아 놓치며 분위기를 바꿔내지 못했다.

클리퍼스는 에이스 폴 조지와 카와이 레너드의 활약으로 팀 승리를 얻어냈다. 폴 조지가 5개의 3점 슛을 퍼붓는 등 32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카와이 레너드는 전 경기의 부진을 만회하는 듯 23득점 14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을 보였다.


이날 경기에서 3쿼터까지 얼핏 보면 덴버가 게임을 주도하는 듯했다. 1쿼터에서 엇비슷하던 득점이 2쿼터에 들어가자 덴버 55대 클리퍼스 43으로 12점 차까지 벌어졌다. 3쿼터에서도 덴버가 78점으로 클리퍼스와 10점 차까지 도망갔다. 하지만 각 쿼터의 후반부에는 클리퍼스의 추격으로 2점 차, 4점 차로 좁혀지는 모습이 반복됐다. 클리퍼스의 폴 조지가 위기 때마다 득점에 성공했다. 4쿼터 중반에 이바차 주바치의 3점 역전 플레이 이후 승기는 클리퍼스로 기울었다.

1승 2패의 덴버는 10일 오전 클리퍼스와의 4차전에서 설욕에 도전한다. 덴버에게는 머레이의 기량 발휘가 절실한 시점이다.

한편 보스턴 셀틱스는 토론토 렙터스를 상대로 NBA PO 동부 콘퍼런스 2라운드 5차전에서 111대 89로 승리를 가져왔다. 지이렌 브라운이 27득점 6리바운드로, 켐바 워커는 21득점 4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활약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