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소형준, 프로야구 37년 만에 월간 MVP 신인

입력 2020-09-09 06:00
KT 위즈 선발투수 소형준이 지난 8월 23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NC 다이노스와 가진 2020시즌 프로야구 정규리그 홈경기 1회초에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KT 위즈 투수 소형준(19)이 프로야구 데뷔 시즌에 월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8일 “소형준이 기자단 투표 30표 가운데 22표를 얻어 총점 43.63점을 획득해 8월 MVP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며 “프로야구 사상 두 번째로 데뷔 시즌에 월간 MVP로 뽑힌 고졸 신인”이라고 밝혔다.

소형준에 앞서 월간 MVP로 선정된 신인은 1983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데뷔해 선수·코치를 지내고 2016년에 세상을 떠난 고 유두열뿐이다. 유두열의 경우 실업야구에서 선수로 활동한 뒤 만 27세의 나이로 롯데로 입단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곧바로 처음으로 소속팀을 찾아 입문한 프로에서 데뷔 시즌에 월간 MVP에 오른 신인은 소형준이 처음이다.

소형준은 8월 5경기에서 28⅔이닝 동안 5자책점만을 작성했다. 당월 프로야구 정규리그(KBO리그)에서 유일하게 1점대 평균자책점(1.57)을 썼고, 4승을 챙겨 다승 부문 공동 1위에 올랐다.

소형준은 지난 3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SK 와이번스를 6대 2로 제압한 홈경기까지 올 시즌 17경기에 등판해 9승 5패 평균자책점 4.42를 기록하고 있다.

소형준은 8월 MVP 수상으로 상금 200만원과 60만원 상당의 신한은행 골드바를 받는다. 소형준의 모교인 경기도 구리 인창중학교는 신한은행의 후원으로 100만원의 기부금을 받게 된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