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택으로 찾아온 취재진을 폭행한 혐의 등으로 경찰 수사를 받았던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가 검찰에 송치됐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박 대표를 특수상해, 특수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의견 송치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 대표는 지난 6월23일 서울 송파구 소재 자신의 주거지에서 취재를 위해 방문한 SBS 취재진에게 주먹을 휘두르고 벽돌을 던지는 등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PD와 AD, 촬영감독, 오디오맨 등 4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는 같은 날 신변보호 업무를 하던 경찰관에게 가스총을 발사한 혐의도 있다. 박 대표는 적법하게 가스총을 소지한 것으로 파악된다.
경찰은 7월 초 박 대표를 피고소인으로 불러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이 기각해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이어왔다.
한편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사건 발생 이틀 뒤인 6월 25일 송파경찰서에 SBS 취재진을 ‘테러 공모’ 혐의로 맞고소했다. 신변 보호 대상자인 박 대표의 주거지가 알려질 경우 북측 테러 위협 등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테러에 공모했다는 주장이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