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찬 “카카오 들어오라해라”…野 “여론통제 실화였다”

입력 2020-09-08 17:33 수정 2020-09-08 18:00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하자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호영 원내대표 연설과 관련해 문자를 보내고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네이버 부사장 출신인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카카오를 압박하는 듯한 문자를 보내는 사진이 공개되면서 논란을 낳고 있다. 윤 의원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연설이 카카오가 운영하는 다음 포털사이트 메인에 반영된 것에 대해 ‘관계자 들어오라 하세요’라는 압박성 메시지를 보냈다. 야당은 이를 두고 “여론통제가 실화였다”며 해명을 촉구했다.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 참석한 윤 의원의 휴대전화 화면에는 주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한 것이 포털 사이트 전면에 노출된 것에 불만을 제기하는 내용의 대화가 담겨있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 의원실 보좌진들은 해당 사이트 화면 사진을 올린 후 “주호영 연설은 바로 메인에 반영되네요”라고 문제를 제기했고, 이에 윤 의원은 “이거 카카오에 강력히 항의해주세요”라며 “카카오 너무하군요. 들어오라고 하세요”라고 답했다.

제1야당 국민의힘은 곧바로 윤 의원의 행동을 비판했다. 배현진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문자를 보낸 국회의원 본인도 대형포털사 임원 출신이라고 취재진들 사이에 알려졌다”며 “충격이고 매우 유감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뉴스 통제, 실화였군요. 그 동안도 포털을 통한 여론통제를 시도한 겁니까”라며 “민주당은 당장 해명하십시오”라고 지적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