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슬라이딩 과정에서 오른손을 다쳐 교체된 추신수(38·텍사스 레인저스)가 골절상을 피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는 추신수의 회복 기간을 수일 정도로 예상했다.
텍사스의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은 8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파크에서 시애틀 매리너스에 4대 8로 패배한 메이저리그 원정경기를 마친 뒤 추신수의 부상에 대해 “다행히 골절상을 입지 않았다. 내일 부상 상태를 다시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며칠의 휴식을 취해야 할 것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LA 애인절스와 3연전 안에 복귀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텍사스는 9일 오전 9시5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에인절스와 홈 3연전을 시작한다. 3연전은 오는 11일까지 이어진다. 우드워드 감독의 발언만 놓고 보면, 추신수는 사흘의 휴식이 필요할 정도의 부상을 입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 따라 팀당 60경기씩으로 축소된 올 시즌 정규리그를 3주가량 남긴 시점에서 부상은 반갑지 않다. 더욱이 추신수는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텍사스와 계약을 종료한다. 만 38세인 추신수는 현역을 1~2년가량 연장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다행히 골절상을 포함한 최악의 상황을 피했다.
추신수는 이날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0-3으로 뒤처진 4회초 2사 1·3루 때 조이 갤로의 2루타로 2점을 만회하는 과정에서 부상을 당했다.
앞서 1사 1루 때 좌중간 안타를 쳐 주자 아이재아 키너 팔레파를 2루로 보내고 1루를 밟았다. 키너 팔레마는 후속타자 닉 솔락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3루까지 달렸다. 이때 진루하지 못한 추신수는 갤로의 우중간으로 떨어진 안타 때 1루에서 홈까지 전력 질주했다.
선행주자 키너 팔레마가 먼저 홈을 밟아 득점한 상황에서 추신수는 홈을 슬라이딩으로 파고들어 추가점을 뽑았다. 왼손을 뻗어 홈을 태그했는데, 오른손이 바닥에 쓸렸다. 추신수는 교체 이후의 검진에서 오른손 인대 염좌 진단을 받았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