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발생한 말 생식기와 신체 일부 절단 사건 용의자가 체포됐다.
BBC는 7일(현지시간) 프랑스 경찰이 프랑스 전역에서 발생한 30건이 넘는 말 생식기 절단 및 살생 사건에 대해 50세 남성을 자택에서 체포해 구금했다고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프랑스 전역에서 2월부터 30마리가 넘는 말이 죽거나 생식기가 절단됐다. 가장 최근 사건은 프랑스 디종(Dijon)에서 발생했다. 말의 주인은 7일 오전 2시쯤 자신의 목초지에 불이 들어와 있는 것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용의자는 7일 독일 국경 근처의 납스하임(Nambsheim)에서 체포해 구금 중이다. 검찰은 체포된 남성이 “독일에서 동물 학대로 이미 알려진 사람”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말이 왜 범행의 대상이 되고 있는지 아직 파악하지 못했으며, 이번 범행이 이전 범행과 같은 사람의 소행인지 모방범의 소행인지도 아직 알아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경찰은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말 주인들에게 소유지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말 목줄을 푼 뒤 목초지에 풀어놓으라고 권고했다. 또한 야간에 목초지를 순찰하며 수상한 활동이 있으면 경찰에 신고하라고도 덧붙였다.
프랑스 전역의 말 주인들은 경찰 대책이 부족하다고 느껴 스스로 대책을 강구하고 있는 모양새다. 한 여성은 프랑스 국영방송 프랑스3과의 인터뷰에서 “내 총은 장전되어 있고 쏘는 것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며 “누군가는 말들을 방어해야 한다”고 말했다. 프랑스의 국영방송 프랑스24는 말 주인들이 말 공격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공유하기 위해 직접 추적 지도를 만들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김나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