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 ‘반짝 반등’을 누렸던 항공업계가 이번엔 추석 연휴를 겨냥한 상품들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다만 방역 당국이 이번 연휴 때 대규모 이동을 자제하라고 권유하고 있어 실적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대한항공은 업계 최초로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는 승객을 경찰에 인계하는 절차를 마련했다.
에어부산은 8일부터 추석 연휴 기간 서울이나 경기도에서 고향을 방문하는 승객을 위한 할인 항공권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할인 기간은 오는 25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며 예약 대상 노선은 김포~부산, 김포~울산 노선이다. 이 노선 항공편을 최대 93%까지 할인 판매해 1인 편도 총액 운임 기준 두 노선 모두 9900원부터 예약이 가능하다고 에어부산은 설명했다. 김포~부산·울산 노선의 경우 이벤트 기간 안에 구매하면 이후 여정을 변경해도 수수료가 무료다.
제주항공도 이날 귀성객을 위해 부산~광주 노선 임시편을 운항한다고 밝혔다. 이 노선을 운영하는 건 2001년 운항을 중단한 이후 약 20년 만이다. 비행시간은 약 50분으로, 오는 30일과 다음 달 4일 하루 왕복 2회 일정으로 총 4회 운항할 계획이다. 항공권값은 유류할증료 및 공항시설사용료 등을 모두 포함해 편도운임 기준 9만원이다. 에어부산과 제주항공 티켓 모두 항공사 홈페이지와 모바일웹 및 앱에서 예매할 수 있다.
이외에도 항공업계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여러 대응책을 내놓았다. 대한항공은 이날부터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는 승객의 항공기 탑승을 거절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탑승 후에도 기내에서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고 폭언이나 폭력 등을 행사하면 ‘감염병예방법과 항공보안법을 위반했다’고 고지하고 경찰에 인계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마스크 착용과 관련해 소동을 일으킨 승객의 경우 향후 항공기 예약과 탑승을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제주항공은 이날부터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한 ‘JJ멤버스위크 프로모션’을 시작한다. 다음 달 1일부터 내년 3월 27일까지 탑승이 가능한 항공권에 대해 편도 운임총액 기준 국제선은 4만3000원부터 국내선은 1만4900원부터 할인 판매한다. 이번 할인 기간에 구매한 국제선 항공권은 향후 일정이나 구간을 변경해도 1회 수수료가 면제된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