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측 변호인이 더불어민주당 당직자 출신인 것을 두고 야당이 공세에 나섰다.
국민의힘 황규환 부대변인은 8일 논평을 내고 “추 장관 아들 서모씨의 변호인은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을 지냈으며, 올해 1월부터 법률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현근택 변호사라고 한다”며 “공당의 당직자가 장관 아들 의혹에 대한 변호인을 맡는다는 것은 민주당이 당 차원에서 추 장관 의혹을 변호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검찰 수사가 이뤄져야 하는 사안에 대해 거대 여당의 당직자가 변호인을 맡는다면 그 자체로 수사에 압박으로 작용할 것이며, 제대로 된 진실 규명에 방해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황 부대변인은 추 장관 아들 의혹에 대한 민주당 차원의 입장도 요구했다. 그는 “민주당은 당 차원에서 추 장관 아들에 대한 의혹을 적법하다고 보는 것인가. 당 차원의 변호는 추 장관의 행태가 적절했다는 확신을 반영한 것인가”라며 “민주당은 답해야 한다. 국민께서 선택하신 공당(公黨)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다”고 강조했다.
현근택 변호사는 이날 추 장관 아들의 휴가는 육군본부가 아닌 주한 미 육군 규정에 따라야 하며, 이 규정을 근거로 적절했다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야당에서는 “카투사 역시 휴가 제도 등 행정관리는 육군본부 규정을 따라야 한다”고 반박했다. 국방부 역시 하태경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서 “카투사 병사에게 별도 적용되는 휴가 규정은 없으며, 육군 병사와 동일한 규정을 적용한다”고 답했다.
현 변호사는 “이해찬 전 대표 임기가 끝나면서 당직자 임기도 종료됐다. 현재는 민주당원 신분”이라고 설명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