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시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안전도시를 만든다.
부산시는 자연재해 위험이 높은 5개 지역에 국비 600억원을 비롯해 1200억원 규모의 재해 예방사업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해당 사업지는 동구 자성대아파트 인근(침수 위험지), 사상구 부산 새벽시장(침수 위험지), 수영구 수영교차로(침수 위험지), 해운대구 선수촌 아파트(침수 위험지), 영도구 흰여울마을(낙석 위험지)이다.
이번에 선정된 침수 위험지역 사업대상지는 개수공사를 비롯해 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을 거쳐 집중호우기 상습침수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공사를 진행한다. 특히 수위 상승에 의한 내수 배제가 불량해 상습적인 침수피해가 발생하는 지역인 만큼 이를 해소하기 위해 배수관로 정비, 배수펌프장, 유수지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 영도구 흰여울마을은 태풍과 집중호우로 앞서 8차례나 사면붕괴 및 토사 유실이 발생한 곳으로, 현재 낙석방지책이 설치돼 있지 않은 절영해안 위험 사면에 대해 낙석방지 보강 공사를 진행해 ‘흰여울문화마을’을 찾는 관광객 및 시민의 안전을 확보할 계획이다.
내년도 재해 예방사업에는 최근 동천 범람으로 침수피해를 본 자성대 아파트 인근을 비롯해 상습침수구역, 낙석 위험지가 포함됐다.
시는 이들 5곳에 대한 설계비가 2021년 정부 예산에 반영됨에 따라 행정안전부와 협의를 거쳐 내년 1월부터 실시설계를 시작해 2022년부터 본격 재해 예방사업에 착수한다.
부산시는 그간 재해 예방사업을 발굴, 적극적으로 추진한 결과 내년 재해 예방사업 국비 지원 규모가 대폭 증가했다. 최근 3년간 재해 예방사업 국비 확보 실적은 2018년 62억 원, 2019년 263억 원, 2020년 250억 원이었으나 내년 예산은 600억원 규모로 2배 이상 늘었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재해 예방사업에 내년부터 2024년까지 3년간 총사업비 1200억 원을 투입해 ‘시민이 재해 걱정 없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안전한 도시 부산’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