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스스로를 ‘독수리 5남매’(일본명 과학닌자대 갓챠맨)에 빗댄 포스터를 제작한 것을 두고 일본 보수 성향 산케이신문이 “일본 불매를 외치던 여당 의원들에게도 일본 애니메이션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추억인 모양”이라고 비꼬았다.
산케이는 8일 서울발 기명 칼럼인 ‘서울에서 여보세요’에서 한국 내 일본 제품 불매운동 세태를 다뤘다. 한국인들은 맥주와 문구류 등 자국산 제품이 있는 품목은 불매운동에 동참하되 카메라같이 대체품이 없는 경우에는 아예 불매 대상에 넣지 않는다는 것이다.
산케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집에 틀어박히는 시간이 늘면서 세계적 히트를 기록한 닌텐도의 게임 소프트웨어 ‘동물의 숲’도 (한국에서) 날개 돋친 듯 팔렸다”며 “(한국인에게) 대체 불가능한 상품으로 간주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산케이는 그러면서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유튜브 방송 홍보 포스터에 ‘독수리 5남매’ 캐릭터를 사용하고 ‘은하철도 999’ 등장 인물로 분장해 논란이 됐던 일을 끄집어냈다.
산케이는 “이들 애니메이션은 한국에서 한국어 제목으로 방영돼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바 있다”며 “이는 여당 의원들에게도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추억이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산케이는 한국 내 일본 불매운동을 ‘불매 소동’이라고 부르며 “일본 애니메이션과 일부 상품이 한국인에게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존재임을 알게 해줬다”고 강변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