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재연장 여부 주말에 결정…“식당·카페 방역 잘 지켜져”

입력 2020-09-08 14:01 수정 2020-09-08 14:05
사진=뉴시스

한 차례 연장된 수도권 방역강화조치, 즉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의 재연장 여부를 이번 주말쯤 최종 결정하겠다고 정부가 8일 밝혔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실천 덕분에 사회적 거리두기의 효과가 가시화되고 신규 확진자 발생 수가 6일 연속 100명대로 억제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수도권의 경우 국내 발생 확진자가 98명으로, 이틀째 두 자릿수를 유지하며 확산세가 진정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앞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자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6일까지 8일간 수도권의 방역 수위를 사실상 3단계에 준하는 2.5단계로 격상했으며, 종료일을 이틀 앞둔 4일에 1주 더 연장하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윤 반장은 수도권의 거리두기 단계 조정 여부에 대해 “아직 (확진자 발생) 추이를 더 봐야 할 것 같다”면서도 “수도권의 강화된 2단계 조치를 어떻게 조정할지는 이번 주말쯤 최종적으로 결정하고 발표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이 적극 협조한 덕분에 수도권과 전국적 상황들이 조금씩 조금씩 안정화를 찾아가고 있다”면서도 “아직도 갈 길이 먼 상황이다. 좀 더 인내하고 같이 노력하면 우리의 방역 및 의료체계가 감내할 수 있는 수준으로 확진자 수를 떨어뜨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지난달 중순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강화한 뒤 현장에선 대체로 방역수칙이 잘 지켜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오는 13일까지 프랜차이즈 형 제과제빵점·아이스크림·빙수점에서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 점검할 방침이다.

윤 반장은 “이달 6일까지 음식점 등 식당 20만곳을 점검한 결과 30곳에 대해서 행정명령 조처를 내렸고, 카페 등 커피·음료 전문점의 경우 1만1000곳을 점검해 행정지도 2건, 행정명령 2건 조치가 이뤄진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거리두기와 방역수칙 미준수로 인한 행정지도가 점차 감소하는 추세로 현장에서 잘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현장 점검을 계속하면서 추석 명절 방역 관리 조치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