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에 매달려서 살았다”…조난된 파나마 선박 1명 구출

입력 2020-09-08 13:45 수정 2020-09-08 13:51

파나마 선박이 일본 해상에서 전복된 가운데 구조된 남성이 소를 붙잡아 살 수 있었다고 진술했다. 8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2일 구출된 파나마 선박의 필리핀인 갑판원 A씨(30)는 “소를 필사적으로 붙잡아 살 수 있었다”고 제10관할 구역 해상보안본부에 진술했다.

A씨가 구조된 것은 2일 오후 10시쯤 아마미오시마 북서쪽 약 120㎞ 해역에서다. A씨는 의식이 있는 상태였으며 의식불명인 선원 B씨와 함께 구출됐다. 두 선원은 곧장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B씨는 사망했다. 일본 해상보안본부는 태풍 10호의 영향으로 중단됐던 수색작업을 7일 재개해 행방불명인 나머지 선원을 수색하고 있다.



지난 3일 마이니치 보도에 따르면 소 6000여 마리를 실은 파나마 선적 화물선 ‘GULF LIVESTOCK1’은 가고시마현 아마미오시마를 항해하던 중 엔진이 정지한 뒤 파도에 부딪혀 2일 전복됐다. 뉴욕타임스는 화물선에 필리핀인 39명, 뉴질랜드인 2명, 호주인 2명 등 총 43명이 타고 있었다고 전했다.

김나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