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스·팀·메드베데프, 무난히 US오픈 8강 합류

입력 2020-09-08 12:22
세레나 윌리엄스. USA투데이연합뉴스

세레나 윌리엄스(8위·미국)가 마리아 사카리(22위·그리스)를 잡고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340만 2000달러) 여자 단식 8강에 진출했다. 남자 단식에선 도미니크 팀(3위·오스트리아)과 다닐 메드베데프(5위·러시아)가 무난히 8강에 합류했다.

윌리엄스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8일째 여자 단식 4회전(16강)에서 사카리에 2대 1(6-3 6-7<6-8> 6-3)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윌리엄스는 US오픈 여자 단식 최다 승리 기록을 105경기로 늘렸다. 또 대회 12회 연속 8강 진출 행진도 이어갔다. 윌리엄스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2014년 이후 6년 만이다.

윌리엄스는 이날 접전 끝에 2세트를 내줬지만 경기 전반적으로 안정된 컨디션을 과시했다. 약 2주 전인 지난달 26일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웨스턴 & 서던오픈 16강전에서 사카리를 만나 3세트 도중 다리에 쥐가 나는 등 온전치 않은 몸 상태를 노출하며 1대 2 역전패를 당한 것과는 딴판이었다.

윌리엄스는 경기 뒤 “지난 번 대결 땐 상대가 못난 남자인 걸 알면서도 데이트에 나가는 사람처럼 나 자신을 안 좋은 상황으로 몰아 넣었다”며 “이번엔 완전히 다른 시나리오로 경기에 임했다”고 밝혔다.

남자 단식 16강에선 팀과 메드베데프가 무난히 8강에 합류했다. 팀은 펠릭스 오제-알리아심(21위·캐나다)을 3대 0(7-6<7-4> 6-1 6-1)으로 완벽히 제압했다. 메드베데프 역시 프란시스 티아포(82위·미국)를 3대 0(6-4 6-1 6-0)으로 가볍게 눌렀다.

이번 대회 2번 시드를 받은 팀은 2018년~2019년 프랑스오픈과 올해 호주오픈에서 메이저 대회 3년 연속 결승에 올랐으나 매번 정상에 오르기 직전 좌절했다. 메드베데프는 지난해 이 대회에 참가해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에 5세트 접전 끝에 아쉽게 패해 준우승에 머문 바 있다. 두 선수 중 누가 우승하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리게 된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