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감염’ 콜센터 문손잡이, 에어컨서 바이러스 검출”

입력 2020-09-08 11:32 수정 2020-09-08 13:19
사진=뉴시스

강동구 BF모바일 텔레마케팅 콜센터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2명으로 늘었다. 서울시가 해당 콜센터에 대해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사무실 문손잡이, 에어컨 등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8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콜센터 직원 1명이 지난 4일 최초 확진된 이후 관련 확진자는 총 22명”이라고 말했다.

박 국장은 “7일 추가 확진자 4명은 기존 확진자의 가족”이라며 “접촉자를 포함해 223명에 대해 검사한 결과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21명, 음성 105명, 나머지는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근무자의 가족인 확진자 1명이 강동구 소재 어린이집에 근무하고 있어 접촉자를 포함해 41명을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방역 당국은 이 어린이집을 긴급 방역하고 추가 접촉자를 조사하고 있다.

시는 이외에도 이 콜센터의 감염 경로를 확인하기 위해 사무실과 화장실, 엘리베이터 등 공용 공간에서 환경 검체 15건을 채취해 검사를 의뢰했다.

그 결과 콜센터가 있는 8층 사무실 문손잡이, 8층 에어컨 등 2곳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박 국장은 “문손잡이 등에서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 전파가 이뤄질 수 있다”며 “사무실 내 손잡이 등 공용이 쓰는 곳은 표면 소독을 자주 실시해 주시고, 마스크 착용뿐 아니라 손씻기도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콜센터 등 사무실과 학교 등 시설에서는 냉방 중에 2시간마다 1회 이상 창문을 열어 바깥 공기와 순환식 환기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