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가수들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면 공연이 어려워지면서 확장한 온라인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위기를 기회 삼아 국내 팬을 비롯해 해외 각국의 팬과 비대면으로 만나 음악으로 교류할 예정이다. 특히 나훈아는 코로나19 장기화에 지친 국민을 위로하기 위해 가수 인생 최초의 언택트 공연을 기획해 화제다.
KBS 2TV는 한가위 특집으로 마련한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방청 신청이 쇄도하자 “이번 공연은 선착순 신청이 아니며 오는 10일까지 홈페이지에서 방청 신청을 완료한 신청자를 대상으로 사연에 따라 1000명을 선정한다”고 8일 밝혔다.
지난 1일부터 KBS 홈페이지에서 진행된 온라인 방청 신청에는 한국은 물론 미국 로스앤젤레스, 호주, 프랑스 파리, 인도네시아 등 각국의 팬이 참여했다. 실시간 현황 확인이 어려울 정도로 신청이 실시간으로 계속되면서 서버가 일시적으로 다운되는 해프닝이 빚어지기도 했다. 공연은 오는 23일 오후 7시30분에 개최되고 KBS 2TV를 통해 추석에 방송된다.
트로트 가수 조항조도 비대면 콘서트에 합류한다. 19일 카카오TV를 통해 언택트 콘서트를 열고 ‘남자라는 이유로’ ‘거짓말’ 등 다양한 히트곡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 랜선 공연의 강점을 살려 메신저를 통해 관객과 실시간으로 소통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