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복무 당시 ‘특혜 휴가’ 의혹과 관련해 “(부대에 전화한) 보좌관과 아들이 실제로 친했다”며 추 장관의 외압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8일 tbs 라디오에서 “김남국 의원하고도 이야기해 봤다. 그랬더니 추미애 장관은 몰랐다는 거다”라며 “보좌관하고 아들하고 실제로 친했다고 한다. 그러니까 아들이 물어볼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 장관 아들이) 보좌관한테 ‘형, 이럴 때는 어떻게 하냐’고 (물어보자) 형이 ‘그럼 내가 알아봐 줄게’ 이렇게 됐던 것 같다”고 추측했다.
정 의원은 “아들하고 보좌관이 오랫동안 봐서 친하니까 엄마(추 장관)한테 물어보는 게 아니라 보좌관 형한테 물어봤다는 것”이라며 재차 추 장관의 개입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추 장관 아들이 근무했던 부대 지원장교 A대위는 추 장관 보좌관이 전화해 병가 연장이 가능한지 등을 물어봤다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김남국 의원은 “국방부를 통해 확인해봤는데 (보좌관이) 전화를 건 것은 사실인 것 같다”고 언급했었다.
야권에서는 추 장관의 외압 의혹을 보좌관 선에서 ‘꼬리 자르기’ 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지난 4일 페이스북에 “전화 건 것은 사실인데, 추미애는 몰랐다?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라며 “추미애의 보좌관이 아니라 실은 추미애 아들 보좌관이었다는 얘긴지. 의원 보좌관이 의원 아들 부대에 전화할 일이 뭐가 있나”라고 지적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