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벙글쇼’ 김혜영 “웨딩드레스 입고도…하루 6번 통곡했다”

입력 2020-09-08 11:13 수정 2020-09-08 11:21

김혜영이 33년간 진행한 라디오 ‘싱글벙글쇼’를 그만두고 겪었던 어려움을 토로했다.

방송인 김혜영은 9월 8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에 출연해 MBC 표준 FM ‘싱글벙글쇼’ 진행 뒷이야기를 전했다.

김혜영은 1987년부터 33년간 진행한 ‘강석, 김혜영의 싱글벙글쇼’에서 하차했다. 김혜영은 하차를 덤덤하게 받아들이려 했지만 잘 안됐다고 털어놓았다. 김혜영은 “새벽 5시면 눈이 떠지고, 7시만 되면 가슴이 요동치고 싸하고 아렸다”며 “누워 있어도 가만히 못 있겠고, 하루에 6번 통곡했다”고 밝혔다.

김혜영은 본인의 결혼식과 신혼여행에서도 방송을 진행했던 에피소드도 털어놓았다. 김혜영은 33년간 라디오를 진행하면서 결혼식 당일 웨딩드레스를 입고 생방송을 진행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혜영은 “청첩장을 들고 부장님을 찾아갔는데, ‘생방송하고 가야 되는 거 알지?’라고 하셨다”며 “그 말에 ‘나를 필요로 하는구나, 열심히 한 걸 알아주시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결혼식 날에도 방송을 진행한 계기를 설명했다.

김혜영은 신혼여행에 가서도 이원 생방송으로 ‘싱글벙글쇼’를 진행했다고 털어놨다. 김혜영은 “대본을 갖고 신혼여행을 갔다”며 “신혼여행지에서 DJ 강석씨는 스튜디오에 계시고 저는 신혼여행지에서 진행을 했다”고 밝혔다.

김혜영은 ‘싱글벙글쇼’를 “33년 동안 열렬히 사랑했던 연인”이라고 표현했다. 김혜영은 “연인과 헤어진 느낌이고, 멀리 떠나갔지만 참 잘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전했다.

김나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