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이 전광훈을 두려워한다” 재수감 분노한 주옥순

입력 2020-09-08 11:08 수정 2020-09-08 11:20
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보석으로 풀려났던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다시 구치소에 수감 되기 전 7일 오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재수감되자 극우 계열 인사들이 반발하고 있다.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는 지난 7일 서울 성북구에 있는 전 목사의 사택을 찾아 진행한 유튜브 방송에서 “문재인정부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두려워하는 사람은 전광훈 목사”라며 “전 목사가 가장 두려운 존재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에 코로나19 방역을 빙자해 제압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 대표는 전 목사의 잘못이 없다는 주장도 펼쳤다. 그는 “아무 사심도 없이 자유민주주의 국가, 자유시장경제를 주장한 전 목사가 뭐가 잘못됐냐”며 “민심이 천심 아니냐. 민심이 폭발한 상황을 문재인정부가 계속 외면한다면 하늘이 용서하지 않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주 대표는 전 목사와 선을 그은 한국 기독교계를 향해서도 “전 목사를 이단이라고 몰아가는 대한민국 기독교 목사들은 다 썩어빠질 X들”이라며 “오로지 광야에서 전 목사 혼자 성도들과 못난 목사들의 짐을 짊어지고 싸워 나가고 있다”고 분노했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도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전 목사의 재수감 소식을 전하며 “코로나 확산 주범으로 마녀사냥 당했다. 개천절 집회를 차단할 목적도 있다”며 “전광훈 목사 수감으로 문재인은 더욱 곤경에 처할 것이고, 전광훈 목사는 오히려 살아날 것”이라고 적었다.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도 김 전 지사의 글을 공유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34부(부장판사 허선아)는 이날 검찰의 신청을 받아들여 전 목사의 보석을 취소했다. 전 목사가 법원에 납입한 보증금 5000만원 중 3000만원은 국고로 귀속시켰다. 지난 4월 20일 보석 석방된 지 140일 만이다. 재판부는 전 목사가 “재판 중인 사건과 관련될 수 있거나 위법한 일체의 집회나 시위에 참가해선 안 된다”는 보석 조건을 정당한 사유 없이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전 목사는 이날 경찰에 구인되면서 “대한민국이 전체(주의)국가로 전락했다”며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감옥으로 가지만 반드시 대한민국을 지켜 달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사랑제일)교회는 방역을 방해한 적이 없다. 언론이 (분위기를) 몰고 가니까 재구속되는 것 아니냐”며 반발했다.

박준규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