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검이 그린 청춘의 얼굴 통했다…‘청춘기록’ 월화극 1위

입력 2020-09-08 10:44 수정 2020-09-08 10:59
청춘기록 네이버캐스트 캡처

박보검의 입대 전 마지막 드라마인 tvN 월화극 ‘청춘기록’이 6%대 시청률로 같은 시간대 드라마 중 1위로 출발했다.

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방송한 ‘청춘기록’ 첫 회 시청률은 6.4%(이하 비지상파 유료가구)를 기록했다.


‘청춘기록’ 1회에서는 배우를 꿈꾸는 모델 사혜준(박보검 분)이 현실적인 장벽들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자신만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또 메이크업 아티스트 안정하(박소담)는 그런 혜준의 팬을 맡아 함께 꿈꾸는 인물로 그려졌다.

초반 인물 소개가 길고 대사량이 많아 호흡이 늘어진다는 지적이 일부 나왔다. 또 전개가 새롭지 못하다는 비판도 있었다.

하지만 중간중간 감각적인 연출이 돋보였고, 청춘이거나 청춘을 지나온 시청자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줄거리로 풀어낸 점이 좋은 평을 받았다.

지나치게 성숙하거나 반대로 지나치게 어린 역할보다는 늘 그 중간 지점 어딘가의 캐릭터가 잘 어울리는 박보검도 제 옷을 입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청춘기록 네이버 캐스트 캡처

특히 1화 중 혜준이 입영통지서를 받은 뒤 혜준의 아빠(박수영 분)와 말다툼을 벌이는 장면은 인상적이었다. 아빠는 혜준에게 입영통지서가 나온 사실을 알리며 “앞으로 어떻게 살 거냐. 되지도 않는 일에 네 청춘을 다 바칠 거냐”고 물었다. 그러자 혜준이 아빠에게 “아빠는 내가 우리 집에 우환덩어리라고 생각하냐”고 물었다. 아빠는 혜준에게 “아빠가 너 잘되라고 하는 이야기지 못되라고 하는 얘기겠냐. 네가 원하는 모델 일 실컷 해 보지 않았냐. 처음에야 좋아했지만 지금은 어떻게 됐냐? 겨우 네 용돈만 벌어 쓰는 수준 아니냐”고 다그쳤다.

꿈을 향해 달리는 혜준과 현실을 일깨워주려는 혜준의 아빠가 대립하는 이 장면은 두 연기자의 감정선이 시청자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졌다. 두 사람의 입장이 모두 이해돼 더 짠한 장면이기도 했다. 특히 취업을 준비하거나 목표를 향해 달리는 2030 세대들에게 몰입감을 줬다는 평이다.

1회 이후로는 청춘들이 꿈을 이뤄나가는 과정을 어떻게 고루하지 않고 세련되게 풀어나갈지가 작품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같은 시간에 방송된 SBS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4.5∼5.6%, MBC ‘연애는 귀찮지만 외로운 건 싫어’는 1.4∼2.0%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송다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