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바페도 확진…새 시즌 앞두고 유럽축구 코로나19 ‘공포’

입력 2020-09-08 10:41 수정 2020-09-08 14:34
킬리안 음바페가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EPA연합뉴스

프랑스 리그앙 파리생제르맹(PSG)의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22)가 국가대표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프랑스 축구대표팀에 합류했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음바페까지 PSG에서만 확진 선수가 7명,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도 3명이 발생하는 등 새 시즌 개막을 앞둔 유럽 축구에 코로나19가 큰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프랑스 축구대표팀은 8일(한국시간) 음바페가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공식 발표했다. 20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를 위해 대표팀 선수들을 소집한 프랑스 축구대표팀은 이날 UEFA의 주도 하에 코로나19 반응검사를 진행한 끝에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9일 예정된 크로아티아와의 네이션스리그 홈 경기에 나설 예정이었던 음바페는 코로나19 확진 소식을 듣자마자 방역 지침에 따라 대표팀 훈련 캠프를 떠났다. 음바페는 앞서 프랑스 축구대표팀이 소집 전 실시한 자체 코로나19 검사에서는 양성 반응을 나타내지 않았지만, 경기를 앞두고 문제가 생겼다.

음바페 뿐 아니라 2020-2021 시즌 개막을 앞둔 유럽 축구 선수들이 최근 코로나19에 연쇄적으로 감염되고 있다. 음바페 소속팀 PSG 소속 코로나19 감염 선수가 7명까지 늘었을 정도. 음바페 외에도 네이마르(브라질) 앙헬 디 마리아(아르헨티나) 마르퀴뇨스(브라질) 등 유명 선수들도 이전에 먼저 코로나19에 확진된 바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23일 포르투갈 리스본의 이스타디우 다 루스에서 펼쳐진 바이에른 뮌헨과의 2019-2020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치른 뒤(0-1 패) 스페인 이비자섬에서 휴가를 보내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 이슈가 뜨겁게 떠오른 건 프랑스뿐만이 아니다. 개막을 앞두고 지난달 31일부터 6일까지 선수와 코칭스태프 등 1605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진행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사무국은 총 3명의 확진자를 밝혀냈다.

앞서 맨체스터 시티가 리야드 마흐레즈(알제리)와 아이메릭 라포르테(스페인)의 확진 사실을 밝힌 데 이어 한 명이 추가로 확진된 것. 맨시티 소속 두 선수는 무증상으로 현재 방역 지침에 따라 자가 격리에 들어간 상태고, 추가 확진 선수는 신상이 공개되지 않았다.

오는 12일 풀럼과 아스널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일정을 시작하는 EPL로선 추가 확진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게 됐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