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보건복지부 산하 질병관리본부가 오는 12일 독립 중앙행정기관인 질병관리청으로 승격한다. 기존 정원 907명에 총 596명이 합류한다.
행정안전부는 이같은 내용의 조직개편안을 8일 발표했다.
질병청은 청장과 차장을 포함해 5국 3관 41과 총 1476명(본청 438명, 소속기관 1038명) 규모로 출범한다.
기존 정원 907명에 569명이 가세한다. 이 중 보건복지부에서 질병청으로 소속만 바뀐 재배치 인력을 뺀 신규채용(순증) 인력은 384명으로 기존 정원의 약 42%를 차지한다.
질병청 본청은 감염병 대응 전담기관으로 감염병 발생 감시부터 조사·분석, 위기대응, 예방까지 모든 과정에 걸친 대응망을 구축한다.
질병청의 산하기관은 국립보건연구원과 국립감염병연구소, 질병대응센터, 국립결핵병원, 국립검역소로 이뤄진다.
이 중 질병대응센터는 지역 단위 체계적인 감염병 대응을 위해 5개 권역(수도권 충청권 호남권 경북권 경남권) 및 제주도에 설치된다.
센터는 평시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취약지 및 고위험군 조사·감시·대비를, 위기시에는 단일 자치단체가 감당하기 어려운 역학조사, 진단·분석 등을 맡는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복수차관을 도입하고 보건의료 기능을 강화한다. 보건분야 전담 차관을 비롯해 보건복지부의 보건의료정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1관 3과 44명을 보강한다.
초대 질병청장과 복지부 보건분야 차관이 누가 될지는 미지수다. 다만 질병청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처 일관성을 고려해 정은경 현 본부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