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연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복무 시절 ‘특혜 휴가 의혹’을 제기하는 야당을 향해 “국민의힘에 군대를 안 다녀오신 분이 많아서 그런 것으로 간주하겠다”고 7일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군대 갔다 왔으면 이런 주장 못 한다. 어떻게 돌아가는지 아니까”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은 같은 날 추 장관 아들의 2차 청원휴가가 육군본부 규정을 위반했다며 추가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유상범 의원은 추 장관 아들이 무릎 수술을 받고 퇴원하는 데까지 3일이 걸렸는데, 추가 청원휴가를 받는 데 필요한 군병원 요양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쳤는지도 확인되지 않았다며 추가 청원휴가 요건을 위반한 ‘특혜 휴가’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상식적으로 아파서 수술 후 입원해 있거나 질병으로 집에서 요양하고 있는 병사에게 추가 청원휴가를 받기 위해 산 넘고 바다 건너 다시 부대로 복귀하라고 하는 것이 합리적인 주장인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다행히 우리 육군 규정에는 그런 비상식적인 규정은 없다고 한다”며 “육군본부의 ‘환자관리 및 처리 규정’ 제20조에서는 민간 의료기관 진료 후 휴가는 복귀 후 조치 사항이라고 명백히 규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혹시라도 이런 규정이 있다면 오히려 ‘아픈 병사에게 이게 말이나 되는 일이냐’고 따져 묻는 것이 국회의원의 일”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야권을 향해 “무리한 정치공세를 계속하다 보면 이렇게 ‘헛스윙’도 한다”면서 “제발 정치공세는 그만 좀 하고, 그냥 수사 결과를 지켜보면 좋겠다. 너무 시끄럽고 지친다”고 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