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호 태풍 ‘하이선’이 7일 오후 동해상으로 빠져나간 직후 후속 태풍으로 알려진 제11호 태풍 ‘노을’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외 기상청에서는 아직 ‘노을’에 대한 정보가 발표되지 않았지만 네티즌 사이에선 노을의 발생과 이동경로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때문에 인터넷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엔 ‘노을’이 오르내리고 있다.
8일 오전을 기준으로 기상청은 물론 체코의 기상 정보앱 ‘윈디’ 등에서는 태풍 노을과 관련된 정보가 발표되지 않았다. 기상 예보 사이트 ‘날씨누리’에서도 제10호 태풍 ‘하이선’에 대한 정보 외에 다른 태풍 정보는 없는 상태다. 이는 ‘하이선’ 이후 태풍으로 성장할 만한 열대저압부가 없는 상태임을 뜻한다. 노을은 세계기상기구 태풍위원회가 정한 이름일 뿐 아직 태풍이 발생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기상청 관계자는 7일 뉴시스에 “11호 태풍 노을과 12호 태풍 돌핀은 다음 태풍이 만들어지면 붙여질 이름”이라며 “지금 가까운 시일 내에 북태평양에서 태풍이 만들어질 징조는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태풍이 10~11월까지 북태평양에서 많이 만들어진다”며 “그 태풍이 우리나라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오는데, 그 고기압이 우리나라 남해안까지 뻗었거나 일본 남부지방까지 수축과 확장을 한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또 “이런 게 겹치면 우리나라에 1~2개 정도의 태풍이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현재는 시기상조다. 길게 보면 태풍이 발생할 여지가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상청은 높은 해수면 온도로 인해 태풍이 추가 발생할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11호 태풍 ‘노을’은 북한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태풍이 발생하면 붙여질 이름이다. 태풍 이름은 2000년부터 아시아태풍위원회 회원국 14개국이 10개씩 제출한 이름을 번갈아 쓴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