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의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26)가 31호포를 쏘아 올리며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새로 썼다.
라모스는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1호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LG가 1회와 2회 각각 6점, 4점씩 대량 실점해 1-10으로 끌려가던 3회 초 2사 3루에서 타석에 선 라모스는 롯데 선발 박세웅의 2구째를 노려 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0m짜리 투런포를 때려냈다.
라모스는 이 홈런으로 시즌 홈런 개수를 31개로 늘리며 LG 타자로선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작성하는 기쁨을 맛봤다. 라모스 이전엔 1999년 ‘적토마’ 이병규(30홈런) 현 LG 타격코치만이 한 시즌 30홈런 이상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었다.
라모스는 또 KT 위즈의 홈런 선두(36개) 멜 로하스 주니어와의 격차도 5개 차이로 줄이며 단독 2위 자리를 유지했다.
라모스는 지난 6월 허리 부상 탓에 20경기 3홈런에 그쳤다. 5월 23경기에서 10홈런을 때려낸 것과 비교할 때 확연히 홈런 생산력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하지만 7월 23경기에서 6홈런, 8월 25경기에서 10홈런을 때려내며 점차 감각을 되찾는 모습이다.
라모스의 홈런포에도 LG는 7회 초 현재 롯데에 4-11로 끌려가고 있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