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또 다시 건강 이상을 느낀 염경엽(52) 감독의 복귀와 관련해 8일 결정을 내릴 전망이다.
SK는 7일 “염경엽 감독의 병원 검사 결과를 가지고 내부 협의 중”이라며 “향후 계획을 결정해 내일(8일)쯤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염 감독은 지난 6월2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경기 도중 쓰러져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염 감독은 불규칙한 식사와 수면, 성적 부진으로 인한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심신이 극도로 쇠약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2개월 동안의 절대 안정이 필요하다는 소견에 따라 SK는 이후 염 감독 대신 박경완 수석코치에게 감독대행을 맡겨 시즌을 치렀다.
이후 염 감독은 몸 상태가 회복됐다는 판단 하에 지난 1일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를 통해 복귀했다. 염 감독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팬들과 구단에 실망을 안겨드린 것 같아 죄송하다”며 “남은 기간 동안 팀 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SK는 염 감독이 복귀한 뒤 가진 5경기에서 전패하는 등 ‘9연패’ 부진을 떨쳐내지 못했다. 이에 염 감독은 복귀 5일 만인 지난 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를 앞두고 다시 건강 이상을 느꼈다. 결국 이날 경기장에 출근한 염 감독은 다시 병원으로 이동해 검사를 받아야 했다.
SK는 8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를 앞둔 SK는 경기 하루 전날에도 염 감독 복귀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못했다. 염 감독의 병원 검진 결과를 바탕으로 신중하게 내부 협의를 거친 뒤 복귀와 관련된 공식 입장을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