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백건우, 슈만 신보 기념 전국 투어 돌입

입력 2020-09-07 17:33 수정 2020-09-08 10:00
백건우 리사이틀 포스터. 빈체로 제공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로베르트 슈만 새 앨범 발매를 기념해 전국 투어 리사이틀에 나선다.

‘건반 위의 구도자’로 불리는 백건우는 한 작곡가의 내면과 음악을 탐구하는 작업에 매진해왔다. 2008년 메시앙, 2011년 리스트, 2013년 슈베르트, 2015년 스크랴빈과 라흐마니노프, 2017년 베토벤 그리고 지난해 쇼팽에 이어 올해는 낭만주의의 대표 작곡가 슈만을 택해 그의 음악을 들여다 봤다.

오는 17일 세계적 레이블 도이치그라모폰(DG)을 통해 음반을 발매하는 백건우는 10월부터 두 달 동안 전국 투어에 나선다. 다음 달 9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이 투어 첫머리를 장식한다. 공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객석을 한 칸씩 띄었으며 오는 10일 티켓 예매를 시작한다.

백건우는 이날 공연에서 슈만의 첫 번째 작품번호가 붙은 ‘아베크 변주곡’을 시작으로 ‘세 개의 환상 작품집’ ‘아라베스크’ ‘새벽의 노래’ ‘다채로운 작품집 중 다섯 개의 소품’ ‘어린이의 정경’ 그리고 1854년 작곡된 슈만의 마지막 작품인 유령 변주곡으로 연주를 마무리한다.

낭만주의 음악의 대표 작곡가 슈만은 피아노를 누구보다 열망하고 사랑해 피아노를 위한 다수 소품을 남겼다. 출판업자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문학 재능과 타고난 상상력을 시적인 환상과 풍부한 꿈으로 가득한 선율에 담아냈던 그는 정해진 음악 형식을 벗어나 깊은 곳에서부터 묻어나는 열정과 인간 본연의 감정에 집중한 곡들을 선보였다.

롯데콘서트홀 공연이 끝나면 서울 강동아트센터(10월10일), 경기아트센터(10월15일), 대구(10월16일), 부천(10월17일), 광주(10월20일), 창원(10월22일), 울산(10월23일), 안성(10월30일) 공연과 11월 인천(11월13일)과 통영(11월15일) 공연이 이어진다.

강경루 기자 roo@kmib.co.kr